"하마스 테러로 사상한 미국인에 팔레스타인 정부 보상해야"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 평결…11명에 총 7천213억원 배상 평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우리가 지원했다는 근거 없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4 07:03:49
"하마스 테러로 사상한 미국인에 팔레스타인 정부 보상해야"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 평결…11명에 총 7천213억원 배상 평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우리가 지원했다는 근거 없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HAMAS)와 알-아크사 순교여단(al-Aqsa Martyrs Brigades)의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미국인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이 나왔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2002년∼2004년에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들의 예루살렘 공격 때문에 다치거나 죽은 미국인 11명의 가족이 제기한 소송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무장단체들을 지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23일(현지시간)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이들 11명의 피해액을 적게는 100만 달러(약 11억 1천만 원), 많게는 2천500만 달러(약 277억4천만 원)로 산정해 피해 총액은 2억1천800만 달러(약 2천419억1천만 원)에 이른다.
미국의 반테러법은 피해산정액의 3배를 자동으로 보상하도록 하고 있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 평결을 받아들이면 6억5천만 달러(약 7천213억 원)를 배상해야 한다.
배심원 평결 직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무장 단체를 지원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배심원단 평결은 팔레스타인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무장단체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돕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배심원단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자금지원과 테러요원 훈련 등을 도운 정황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2년 1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예루살렘의 헤브루대학, 킹 조지 스트리트 등에서 이뤄진 6번의 테러로 말미암아 33명이 죽고 390명 이상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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