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국어 뉴스채널 출범"…정보·선전전 강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3 16:55:07
우크라 "외국어 뉴스채널 출범"…정보·선전전 강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방을 등에 업고 러시아와 대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언론 정보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여론 단결은 물론 국제적 지원 확보를 위해 정보전과 선전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설된 우크라이나 정보정책부는 러시아가 운영하는 국제 다국어 뉴스전문채널 '러시아 투데이'(RT)에 맞설 TV 방송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리 시테치 정보정책부 장관은 이날 "한 달 안에 '우크레이니언 투마로'(Ukrainian Tomorrow. UT)란 명칭의 외국어 뉴스전문 채널을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방송이 국가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UT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국내 뉴스와 국제 뉴스를 자체 시각으로 전달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러시아 방송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겠다는 방침이다.
UT가 대적하려는 러시아의 RT는 주요 국내외 뉴스에 대해 서방의 시각이 아닌 러시아적 시각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2005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정부 주도로 출범한 24시간 뉴스 전문 방송이다.
출범 당시 영어 채널로 시작한 RT는 이후 2007년 아랍어 채널, 2009년 스페인어 채널을 출범시켰으며 현재 케이블과 위성 등을 통해 100여개 국가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또 UT와 함께 국방 전문 채널도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왜곡 보도한다는 이유로 115개 러시아 언론매체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 취재 허가를 취소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는 이미 주요 러시아 방송의 국내 방영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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