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만화, 이제 극장에서 만난다

'기생수 파트1'·'바람의검심' 등 잇달아 개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2 08:15:01

△ 영화 '기생수 파트1'의 한 장면.

일본 인기 만화, 이제 극장에서 만난다

'기생수 파트1'·'바람의검심' 등 잇달아 개봉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독특한 매력의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달아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각각의 원작 만화가 국내에서도 꽤 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들이어서 영화가 원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오는 26일 개봉하는 '기생수 파트1'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1990∼1995년 일본 만화잡지 '월간 애프터눈'에 연재된 만화 '기생수'는 누적 판매부수 1천만부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기생수 파트1'은 고교생 '신이치'(쇼메타니 쇼타)와 그의 오른손을 차지한 기생생물 '오른쪽이'(아베 사다오)가 인간의 뇌를 점령한 다른 기생생물에 맞서 싸우는 얘기를 그렸다.



뇌 대신 오른손을 점령한 '오른쪽이'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는 신이치는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는 다른 기생생물에 목숨을 위협받게 되고, 마침내 이들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모션캡처를 통해 탄생한 '오른쪽이'는 자유롭게 몸을 늘리고 형태가 변하며 사랑스럽고 유쾌한 면모를 과시한다. 하지만 다른 기생생물이 거침없이 인간을 잡아먹는 모습은 원작 만화에 비해 꽤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인간과의 공존을 꿈꾸는 기생생물 '료코'(후카쓰 에리)가 "인간의 수가 반으로 줄면 불타는 숲도 반으로 줄까, 인간의 수가 100분의 1이 되면 인간이 쏟아내는 독(毒)도 100분의 1이 되는 걸까"라고 던지는 질문처럼 영화는 '인간과 그 외의 생명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동물이라는 인간의 생각은 맞는 건인지' 등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차세대 스타 소메타니 쇼타를 비롯해 후카쓰 에리, 히가시데 마사히로, 하시모토 아이, 요 기미코 등이 출연한다. '기생수 파트2'도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10분.



90년대 연재된 와쓰키 노부히로의 만화 '바람의 검심: 메이지검객낭만담'을 원작으로 한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2월 26일 개봉)과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3월 5일 개봉)도 출격 대기 중이다.

원작 만화는 전세계 20여개 국에서 번역돼 총 5천800만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2012년 처음으로 실사판 '바람의 검심'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후속편 2편이 잇달아 국내 관객과 만난다.

'교토 대화재편'은 전설의 검객 '히무라 겐신'(사토 다케루)이 사상 최강의 적 '시시오 마코토'(후지와라 다쓰야)를 막고자 다시 검을 쥐게 되는 내용을, '전설의 최후편'은 겐신과 시시오 두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최후의 결전을 각각 다뤘다.

전편에 이어 히무라 겐신 역을 맡은 사토 다케루를 비롯한 배우들이 강도 높은 액션신을 선보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교토 대화재편' 139분, '전설의 최후편' 135분.



이와 함께 1994년 일본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를 시작한 '명탐정 코난'의 연재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명탐정 코난: 코난 실종사건-사상 최악의 이틀', 3D로 부활한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등 만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여기에 15년간 인기를 끈 만화 '나루토'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라스트: 나루토 더 무비'도 오는 26일부터 국내 관객과 만난다.

1999년부터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점프'에서 연재된 기시모토 마사시의 '나루토'는 어릴 때부터 용맹한 닌자가 되길 꿈꿨던 소년 '우즈마키 나루토'가 무술을 연마하고 악당을 물리치며 꿈을 이룬다는 내용.

일본 국내에서만 1억3천만권이 팔렸다. 슈에이샤의 작품 중 1억부를 돌파한 작품은 '나루토' 외에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밖에 없다. 2014년 12월에는 '나루토'의 종간 소식이 아사히 신문 1면에 실렸을 정도다. 전세계 총 발행 부수는 2억부를 넘었다.

12세 이상 관람가. 1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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