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아프간 방문…"미군 철수일정 조정 검토"(종합2보)

아프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3월 개시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2 07:52:17

△ 애슈턴 카터 신임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예고 없이 방문,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마중나온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美국방, 아프간 방문…"미군 철수일정 조정 검토"(종합2보)

아프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3월 개시될 듯



(카불 AP·AFP=연합뉴스) 애슈턴 카터 미국 새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예고 없이 방문해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의 철수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17일 취임한 카터 국방장관은 첫 국외방문으로 이날 아프간에 도착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니 대통령의 안보 전략을 지지하고자 미군 철수일정 변경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아프간내 기지폐쇄 시점과 순서를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어떤 결정도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가니 대통령이 내달 미국을 방문해오바마 대통령과 폭넓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니 대통령은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철군 일정 조정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카터 장관은 22일까지 아프간 정부와 군 관계자 및 미군 지휘관들을 만나 아프간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아프간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에 "취임 첫 주에 아프간을 방문하는 이유는 이곳에 여전히 1만여 명의 미군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항상 내 마음속 첫 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세를 넓히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소수라고 본다"며 "기존 탈레반 반군이 이름만 바꾸려는 것"이라고 평했다.

미군은 지난해 아프간에서 13년간의 전투임무를 종료하고 올해 1월부터 1만 600명의 병력만 남겨 아프간 군·경 훈련과 대테러 지원 업무만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 병력도 올해 안에 절반으로 줄이고 내년 12월에는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카터 장관은 이달 초 인준 청문회에서 아프간 내 미군 철군 재검토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아프간 정부와 반군 탈레반간 평화협상이 3월 시작될 것이라고 아프간 관리들이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탈레반과 13년간 싸워온 것을 비롯해 최근 36년간 이어진 아프간 내전과정에서 지금이 평화구축을 위한 최적기라고 언급, 내달 협상 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군과 탈레반간 평화협상은 가니의 전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시절에도 마국 중재로 추진됐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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