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대호 표면 85% 결빙…서늘한 봄·여름 예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1 08:51:34

△ 시카고 도심 인근의 얼어붙은 미시간호수 (AP=연합뉴스)

미 오대호 표면 85% 결빙…서늘한 봄·여름 예상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세계 최대 담수호인 오대호의 표면이 85% 이상 얼어붙으면서 미 중북부 지역이 작년에 이어 올해 봄·여름도 예년 기온을 밑도는 서늘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은 20일(현지시간) 오대호 환경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지난 18일 현재 오대호의 85.4%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며 한파가 맹위를 떨친 작년 같은 날 의 85.2%보다도 더 넓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를 비롯한 오대호 지역에 예년 평균을 밑도는 강추위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을 감안하면 동결 상태로 변한 오대호 표면적은 작년 최고치인 92.5%를 넘어설 수 있다. 이 기록은 1979년 수립된 94.4% 이후 두번 째로 높은 수치였다.

오대호 결빙 면적은 그해 봄·여름 날씨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미 중서부 기후센터 브라이언 피크 연구원은 "오대호에 얼음이 언 면적이 클수록 대체로 봄·여름 평균 기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오대호 환경연구소 조지 레슈케비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4월이면 오대호에서 얼음이 사라진다. 그러나 작년에는 6월까지도 얼음이 다 녹지 않았다"면서 "호수 위에 얼음이 남아있으면 더운 기류가 유입돼도 기세가 꺾인다. 시카고와 밀워키 등 호수 주변 도시들은 내륙보다 더 낮은 기온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현상은 미시간호수 인근 과수 농과에는 좋은 일"이라면서 "과실수의 꽃피는 시기가 뒤로 미뤄지면 서리 때문에 꽃을 잃을 가능성이 낮아지고 따라서 좋은 작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 기상청은 "날씨는 다양한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오대호 지역의 3월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4∼6월 기온은 예년 평균을 웃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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