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창녕 따오기 이르면 하반기에 볼 수 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0 07:01:01
△ 부화 나흘째인 새끼 따오기
(창녕=연합뉴스) 알에서 깨어난 지 나흘째를 맞는 새끼 따오기. 경남 창녕군 우포늪관리사무소 따오기복원센터는 산란기인 지난 3월 4일부터 지금까지 센터 내에서 서식하는 따오기들이 모두 71개의 알을 낳았다고 7일 밝혔다. 2014.5.7 <<지방기사 참고, 복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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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창녕 따오기 이르면 하반기에 볼 수 있다
(창녕=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녕에 있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따오기 증식·복원사업을 담당하는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 1월 센터 안에 가로 25m, 세로 36m, 높이 12m 규모의 관람용 케이지(cage)를 설치했다.
복원센터는 20일 현재 관람용 케이지 안에 따오기 11마리를 넣고 적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는 관람객들이 따오기를 볼 수 있도록 복원센터를 부분 개방하기 위한 사전 조처다.
관람용 케이지는 복원센터 안에 일종의 '섬'처럼 설치됐다.
관람객들은 관람용 케이지로부터 10m 떨어진 거리의 탐방로에서 따오기를 볼 수 있다.
관람용 케이지와 탐방로 사이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 일반인들은 관람용 케이지로 접근할 수 없다.
단, 복원센터는 직원들이 먹이를 주거나 방역 업무를 할 때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를 설치해뒀다.
관람용 케이지에 들어간 11마리 외에 번식을 하는 따오기 8쌍은 관람용 시설과는 50m 넘게 떨어진 복원센터 안의 번식 케이지(가로 6m, 세로 10m, 높이 4m)에 한 쌍씩 따로 지낸다.
번식 케이지 쪽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원센터에 있는 나머지 따오기 29마리도 번식 케이지 주변에서 함께 생활한다.
복원센터는 2008년 설치 이후 일반인의 접근을 줄곧 허용하지 않았지만 군은 최근 따오기의 우포늪 야생 방사에 앞서 환경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복원센터를 부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복원센터는 "우포늪 주변에는 민가가 있고 탐방객들도 오가는데 야생 방사에 앞서 유사 환경에서 적응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어 부분 개방하려는 것"이라며 "복원센터가 개방되면 우포늪 일대 관람객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원센터 측은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겨울철 등에는 관람을 중단하는 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복원센터 개방 계획에 멸종위기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환경청 측은 "개방 계획이 있다면 (개방이 괜찮은 것인지) 전문기관에 검토를 의뢰하는 등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며 "군의 계획이 확실시되면 관련 절차를 거쳐 지적할 부분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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