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지지율, 노동당에 4%포인트 앞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7 15:31:53
영국 보수당 지지율, 노동당에 4%포인트 앞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5월7일 총선을 80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다른 일간 가디언이 ICM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율은 36%를 기록, 노동당(32%)을 4%포인트차로 리드하고 있다.
보수당으로서는 2년 이래 최고이고 2010년 총선 당시 득표율과 비교하면 불과 1%를 밑돈다.
노동당 지지율은 앞서 실시된 ICM조사보다 1%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한편 반유럽연합(EU)을 정강으로 내세운 영국독립당(UKIP)과 녹색당 지지율도 각각 2%포인트 떨어졌다.
보수당의 지지율 상승은 최근 며칠간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괄목할만한 것이다.
ICM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주말 입소스 모리와 컴레스 등 다른 여론조사 기관이 노동당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ICM은 2010년 총선 당시 실제 결과에 가장 근접한 예측을 내놓아 공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과 15일 이틀동안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정치분석가들은 ICM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경제현안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ICM 측은 그러나 단일한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ICM의 한 관계자는 "상당기간 신생정당들에 마음을 주었던 유권자들의 일부가 결국은 기성정당으로, 특히 보수당쪽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나이젤 패라지 당수가 이끄는 영국독립당은 최근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인상을 비치면서 지지율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1989년 창당한 이후 최고의 지지율을 올렸던 녹색당에도 이번 여론조사는 실망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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