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테러 희생자 추모 발길 이어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6 18:42:06

△ 덴마크 코펜하겐 총격 희생자 추모 (EPA=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 희생자 추모 발길 이어져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덴마크가 코펜하겐 테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슬픔에 잠겼다.

이번 테러가 한 달여 전 파리 테러에 고무된 '외로운 늑대'형 범행으로 윤곽이 잡혀가는 가운데 덴마크에서는 희생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덴마크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정부청사를 비롯한 정부기관 건물들에 일제히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총리는 앞서 사건 현장을 찾아가 헌화하고, 추모객들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문화센터 카페와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벌어진 두 차례 총격에 사망한 이들이 55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핀 뇌르고르와 37세 유대인 단 우산 등 두 명이었다. 평소 이들을 기억하는 동료들의 아픔은 더욱 컸다.

뇌르고르의 한 친구는 현지 언론에 "고인은 정말 따뜻하고 창의적인 사람이었다"며 절통한 심정을 전했다.

다른 동료는 뇌르고르가 평소 사회통합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에서 "개방적인 세계인이었다"고 말하며 테러 행위를 비판했다.

현지 유대교 단체는 단 우산의 희생에 빚을 졌다는 느낌을 감추지 못한 채 비통해 했다. 이 단체의 단 로센베르 아스무센 대표는 "그날 밤 그가 유대교회당 앞을 지켜준 데 대해 많은 이들이 감사해 할 것"이라고 했다.

단 우산은 15일 자정을 넘긴 시각, 유대교회당 앞에서 출입 통제 등 경비를 하다가 두 번째 테러에 운명했다.

이들 동료 외에 많은 시민이 문화센터 등 사건 현장 앞을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덴마크 시민들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문화센터 앞 추모행사에 1만2천명 이상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행사로 추모 열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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