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 헨리 8세 부인 불린 초상화 확인"<美연구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6 12:07:00
"영국왕 헨리 8세 부인 불린 초상화 확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영국 헨리 8세의 부인 앤 불린이 맞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져온 초상화가 얼굴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연구진은 얼굴 인식 프로그램으로 역사 속 유명인의 초상화를 분석한 결과 영국 브래퍼드 미술관에 있는 일명 '니드홀'(Nidd Hall) 초상화가 앤 불린의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천일의 앤'으로 알려진 불린은 헨리 8세의 둘째 부인이자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생모로 1536년 참수된 뒤 초상화 대부분이 파괴돼 제대로 된 모습이 남아있지 않다.
현존하는 불린의 공식 초상은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기념 메달에 새겨진 모습이 유일한데 그나마도 닳아서 뚜렷하지 않다.
연구진은 사람 얼굴을 인식하는 폐쇄회로 TV 화면의 원리를 바탕으로 역사 속 여러 인물의 초상화를 비교 분석했는데 대영박물관의 기념 메달과 니드홀 초상화의 얼굴이 같은 사람의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니드홀 초상화 속 여인은 불린 소유의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지만 학계에서는 이 인물이 불린인지, 아니면 헨리 8세의 세번째 부인 제인 시모어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코의 폭이나 두 눈의 간격, 두 눈썹의 각기 다른 각도 등 인물의 해부학적인 특징은 물론 표정이나 자세, 조명, 노화, 초상화 화가의 특징적 스타일도 고려해 인식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 대학 영상컴퓨터 연구진의 애밋 로이-초두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상화와 조각상 얼굴을 비교·인식한 실험에서는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등 모든 분석작업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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