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대외협력처장, DMZ 관광안내 책자 발간

스티븐 딸프 미군 예비역 중령…유엔사 군정위서 오래 근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5 08:11:03

주한미군 대외협력처장, DMZ 관광안내 책자 발간

스티븐 딸프 미군 예비역 중령…유엔사 군정위서 오래 근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비무장지대(DMZ) 관광안내 책자를 펴낸 미군 예비역 중령이 있어 화제다.

주한미군사령부에서 대외협력처장으로 근무하는 스티븐 딸프 예비역 중령이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 비무장지대의 자연경관과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 '비무장지대 DMZ를 가다'(도서출판 철마)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임진각과 도라산 전망대, 제3땅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 파주 일대의 DMZ 인근 명소와 관광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판문점에서 만난 북한군이 "너 어디가냐? 딸프야"라고 부를 정도로 북한군들과 친근했다고 했다.

그는 1979년부터 1984년까지는 주한미군에서 하사관과 위관급 장교로 근무했고 이 기간에 2번 DMZ에서 교대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진해에 있는 한국의 육군장교 대학에서 수학했고 졸업 후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서 근무하면서 2년간 북한군과 접촉했다.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1998년 다시 한국으로 복귀해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부비서장으로 근무했고 2004년 전역했다.

20년 이상 한국에서 근무한 그는 한국인과 결혼했다. 2004년 전역한 이후에는 미국 정부 요원으로 한국에서 근무 중이다.

딸프 예비역 중령은 15일 "이번에 출판한 책은 총 5권 중 첫 번째로 앞으로 연천과 철원, 동부 DMZ, 한강유역과 서해까지 DMZ를 가는 방법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분단 현실과 관련, "한국인과 결혼한 지 35년이 됐는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인들의 한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오랫동안 분단 상황이 잘 해결되기를 바랬지만, 분단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북한의 현실과 안보 상황에 대해 젊은이들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이 책이 가족들로 하여금 DMZ를 방문하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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