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간 이식받은 아버지 졸업식서 고마움 전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3 19:24:20
아들에게 간 이식받은 아버지 졸업식서 고마움 전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아들로부터 간 이식을 받아 건강해진 아버지가 아들의 대학 졸업식을 찾아 고마움을 전했다.
13일 열린 삼육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는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준 물리치료학과 이혁(27)씨의 아버지 이봉길(60)씨가 졸업사를 했다.
이봉길 씨는 "간 이식은 가족이라도 힘든 일인데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아들의 모습은 삼육대 인성교육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대학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들 이씨는 지난 2011년 군에서 전역하기 직전 아버지가 간경화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씨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고민하지 않고 자신의 간 중 60%를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15시간이 넘는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았다.
졸업하는 아들 이씨는 "간 이식은 아들로서 당연한 일이다"며 "앞으로도 아버지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육대 학위수여식에는 학사 1,055명, 석사 79명, 박사 11명 총 1,123명이 사회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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