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부패척결 위해 고강도 회계감사"<둬웨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2 10:11:30
"중국군, 부패척결 위해 고강도 회계감사"
2013∼2014년도 경비지출ㆍ공금 유용 등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인민해방군은 부패 척결 방안의 하나로 조만간 고강도의 회계 감사에 착수한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1일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군망(軍網)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최근 중앙군사위 판공청이 작성한 '전군재무공작대조사실시방안'(全軍財務工作大淸査實施方案)을 비준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전군은 2013∼2014년 2년간의 재무 상황에 대해 앞으로 1년간에 걸쳐 접대비와 예산 유용, 가짜 전표 발행과 가짜 영수증 사용 등을 철저히 조사해 위반 행위 적발에 나서야 한다.
중앙군사위 판공청은 또 전군에 대해 회계 감사를 당위원회의 주요 의제에 올리고 감사에 힘을 실어주고 수시로 진행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회계 감사는 해방군의 기업 활동 조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은 집권 시절인 15년 전 해방군의 기업 활동을 중단토록 지시했으나 군은 여전히 기업활동을 통해 부당 이익을 얻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불법 기업 활동은 그동안 공개적인 비밀로 알려졌으며, 최근 잇따라 낙마한 왕서우예(王守業) 전 총후근부 부부장,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군은 고급 마오타이(茅台)주 공급을 독점하고 기본 시설 건설을 위한 부동산 매각 입찰 과정에서 부정 의혹이 있는 등 특권을 이용해 부정부패로 축재한다는 민중의 원성이 높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군의 기업 활동 규모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나 홍콩의 해방군 기업 경영 전문가인 장타이밍(張太銘)은 중국군을 배경에 둔기업이 한창 때 1만5천개에 달했으며 연간 매출이 총 1천500억위안(26조4천억원)선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해방군 관측통들은 시 주석이 이번 회계 감사를 통해 군의 회계 부정과 부패 척결에 나서지 않으면 해방군은 전투력이 떨어지고 청(淸)나라 말기의 부패하고 무능한 팔기군(八旗軍)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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