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카치위스키 '그란츠' 한국서 선보인다(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1 13:49:43
세계 3대 스카치위스키 '그란츠' 한국서 선보인다(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조니워커·발렌타인과 함께 세계 판매량 최상위권인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Grant's)가 한국에 상륙한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수입·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국내에 '그란츠 셀렉트 리저브'와 '그란츠 18년' 제품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1898년 처음 생산된 그란츠는 스코틀랜드의 가족기업이 소유한 가장 오래된 블렌디드 위스키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몰트 원액과, 진공 증류기를 사용해 순도 높은 알코올을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거번 증류소의 싱글 그레인을 블렌딩한 제품이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제품 가운데 그란츠 셀렉트 리저브는 옅은 피트향과 달콤하고 신선한 과일 향이 특징이고, 그란츠 18년은 꿀과 향신료·견과류·포트 와인의 향이 묻어나 과실주 느낌이 난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글렌피딕과 발베니 등으로 국내 싱글몰트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회사다.
하지만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의 95% 이상을 블렌디드 위스키가 차지하고 이런 위스키 시장이 최근 5∼6년 사이 계속 내리막길을 걸은 점을 고려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그란츠를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위스키 판매량은 약 178만5천48상자(1상자 = 500㎖ * 18병)로 전년보다 5.4% 줄었다.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위스키 소비층도 세대가 교체되고 있어 기존의 브랜드로는 새 시장을 창출하기 쉽지 않다"며 "소비자들은 시바스리갈이나 조니워커 등 오래전에 소개된 제품 외에 전통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스키 업계에서 33년간 일한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블렌디드 위스키 점유율 1위인 윈저 개발에 참여했고, 수입 위스키 1위인 발렌타인 초대 브랜드 매니저를 지냈다. 2009년에는 36.5도의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개발하기도 했다.
유흥주점보다는 바를 중심으로 그란츠 판매망을 넓혀 조니워커 등 해외 브랜드 제품과 경쟁하면서 올해 블랜디드 위스키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이르면 하반기에 윈저·임페리얼 등 국내 브랜드와 경쟁할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그란츠가 세계 2위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인 한국에 다소 늦게 진출한 감이 있다"면서 "글렌피딕이 싱글몰트 시장을 개척해 1등이 됐듯 그란츠로 국내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그란츠 셀렉트 리저브가 4만2천원, 그란츠 18년이 11만5천원(이상 500㎖ 기준 소비자가격)이며 그란츠 25년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