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고급차로 20차례 고의사고…9천여만원 가로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10 12:00:03

빌린 고급차로 20차례 고의사고…9천여만원 가로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고급 승용차를 빌려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1억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가로챈 전직 택시기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윤모(39)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박모(38)씨를 지명수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택시기사인 윤씨는 오피러스 승용차를 렌트한 뒤 2011년 9월부터 2013년 6월 사이 13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치료비와 수리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 6천4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잦은 사고로 의심을 받을 것을 우려한 듯 오피러스 승용차를 반납했으나, 9개월 뒤인 2014년 3월 아버지 명의로 매월 160만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벤츠 승용차를 리스해 재차 범행에 나섰다.

그는 같은 해 10월까지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급정거하거나 진로변경 중인 차량에 차를 가져다 대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사고를 내 1천760만원을 추가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이밖에 술을 마신 후배의 벤츠 승용차를 대신 운전해주겠다며 3중 추돌 사고를 일으키거나, 중학교 동창인 공범 박씨로 하여금 서행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손목을 가져다 대도록 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는 지난 3년간 모두 20건의 교통사고를 고의로 일으켜 보험금 9천400만원을 가로챘다"면서 "그는 피해자가 급정거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항의하면 경찰에 신고해 사고처리를 한 뒤 보험금을 챙기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윤씨는 이중 일부에 대해서만 고의 교통사고 혐의를 인정하고, 나머지는 우연한 사고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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