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후원자들도 HSBC `스위스리크'에 포함"<스위스언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9 22:32:01

"빈 라덴 후원자들도 HSBC `스위스리크'에 포함"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오사마 빈 라덴의 재정적 후원자로 알려진 사람들도 폭로된 HSBC 은행 제네바 지점의 PB(개인자산관리) 명단에 들어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골든 체인'이라고 명명된 빈 라덴 후원자들은 이 은행의 전산직 요원이었던 에르브 팔치아니가 2008년 HSBC를 퇴직하면서 갖고 나온 5개의 디스크를 크리스틴 라가르드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현 국제통화기금 총재)에게 전달하면서 밝혀진 `팔치아니 리스트'에 들어 있다고 스위스 일간 르 마땅은 전했다.

골든 체인은 미국 수사관들이 지난 2002년 3월 빈 라덴의 재정 지원 조직을 파헤치려고 사라예보에 있는 한 국제자선재단에서 압수한 하드 드라이브에 있던 `오사마의 역사'라는 파일을 통해 확보한 빈 라덴의 가장 큰 후원자로 보이는 20명의 아랍인 명단에 붙인 이름이다.

이 신문은 이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족이나 왕자 등 아주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 세계적 회사의 경영자나 소유주로 기록돼 있다면서 HSBC가 신문만 제대로 읽었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이어서 이들이 테러행위를 재정지원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출신인 세계적 회사의 회장인 `사우디 70'이라는 고객은 2003년 6월 8일 제네바 HSBC에서 계좌를 개설했고, 당시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골든 체인 혐의로 조사받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HSBC 은행은 그러나 이 고객이 테러행위를 지원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스위스리크'를 보면 사우디 회사와 이 고객이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HSBC 고객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이 회사 계좌의 자금 거래 규모는 약 7천만 달러(약 768억여원)이며 한 사우디 아라비아인을 수혜자로 운영되는 투자회사의 자금은 약 2억 달러(약 2천194억여원)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2003년 당시 HSBC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테러 지원 금융을 차단하는 엄격한 규칙을 발표했지만 빈 라덴 후원자로 의심받는 사람들과의 거래는 금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팔치아니 리스트에 최소 3개의 이런 사례가 있다면서 HSBC는 공공연하게 테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고객들과 계속 금융관계를 지속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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