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시범단 파견"< VOA>

장웅 총재 "리우올림픽 출전은 어려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9 07:37:08

"북한 태권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시범단 파견"

장웅 총재 "리우올림픽 출전은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선수들이 오는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한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9일 보도했다.

장 웅 ITF총재는 지난 6일 VOA와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작년 11월12일 이메일을 통해 초청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달 초 공식 초청장을 보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주도의 WTF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로, 북한 선수들을 비롯한 ITF 인사가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에 남북 태권도가 공동 참가하는 것은 작년 8월 장 총재와 조 총재가 중국 난징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체결한 의향서 집행의 실천적 조치다.

두 단체는 의향서에서 ITF와 WTF에 소속된 선수들이 서로의 경기 규칙을 준수하면 양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와 행사에 교차 출전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북한 선수 15명과 외국인 선수 5명 등 20명 규모로 꾸려지는 시범단은 실제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고 개막식이나 폐막식 등 무대에서 시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장 총재는 다만 시범단 구성과 관련,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ITF 유럽대륙선수권대회 기간과 겹쳐 외국인 선수 5명을 시범단에 합류시키는 부분이 다소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장 총재는 "호상(서로) 인정하고, 양쪽이 다 개방해서 경기에 서로 참가하게 하는 물꼬를 터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참가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겸하는 장 총재는 ITF 소속 선수들의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장 총재는 북한에는 선수들에게 단증을 수여할 WTF 기구가 설치되지 않았다면서 "영국 등에는 WTF 협회가 있지만 평양에는 없다. (해당 나라에) 국가 협회가 있어야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영국과 푸에르토리코 등 다른 나라 ITF 소속 선수들은 출전 자격을 얻은 뒤 올림픽에서 뛸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며 "현재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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