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이주 조선족 발자취 '청주아리랑' 공연>
음악극 '랩소디 오브 C 아리랑', 24∼25일 서울 구로구민회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8 11:11:00
음악극 '랩소디 오브 C 아리랑', 24∼25일 서울 구로구민회관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라리요 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라리요∼"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로 서글프게 부르는 '청주 아리랑'이 어떤 사연으로 만주 지역 조선족 사이에서 전승됐을까.
설을 맞아 일제 치하에서 조선족 동포가 겪어야했던 고달픈 발자취를 다룬 음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예술나눔, 극단 늘품 등이 공동 주최하는 '랩소디 오브 C 아리랑'이 오는 24∼25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예술나눔의 안진상 대표가 연출을 맡고 오케스트라, 전통연희단, 무용단 등이 참가해 음악과 극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선보인다.
막이 오르면 펼쳐지는 장면은 1938년 충북 청주역 풍경.
일제의 강제 이주 정책에 속아 주인공 '충석'을 포함한 집단 이주민 200여명이 만주행 기차에 오른다. 그러나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척박한 황무지뿐이다.
일제의 총칼에 억눌린 이주민들은 메마른 땅을 일구며 눈물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들이 고단한 삶을 버티고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려 불렀던 구슬픈 가락이 바로 '청주 아리랑'이다.
공연은 6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충석'의 연인이었던 '설령'이 할머니가 돼 지난 날을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된다.
관람료는 1인당 3만원(단체 1인당 2만원)이며 중국 동포는 이메일로 신분증 등을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무료 관람권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문의는 전화(☎02-868-259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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