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규군 창설일' 홍보 특집…내부 결속 다지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7 12:15:58
△ 조종사와 기념촬영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추격기·폭격기 부대의 비행 전투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 발기에 따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근위 제1항공 및 반항공사단관하 추격기·폭격기 연대의 비행전투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20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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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규군 창설일' 홍보 특집…내부 결속 다지기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은 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규군 창설' 67주년을 맞아 대대적 홍보와 기념일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4면 대부분을 김일성 주석이 실제 인민군을 창설한 날인 1948년 2월8일을 기리거나 이날을 맞아 열린 전국 각지의 행사 소식을 전하는 '2월8일' 특집으로 꾸몄다.
지난 5일부터 기획기사로 연재 중인 '정규무력 건설의 나날에'의 3편은 김 주석이 정규군 간부 양성을 위해 평양학원과 중앙보안간부학교를 세운 일화를 소개했다.
기사는 특히 "피비린내나는 전쟁터마다 연승을 떨쳤다는 미제의 장군들을 차례로 파멸시킨 영웅들이 바로 소박한 나무 책상에서 백두영장의 전법과 전술을 배운 노동자, 농민의 아들, 딸"이었다면서 인민의 충성심 발휘를 독려했다.
신문은 1948년 당시 인민군이 착용하던 군복, 무기, 전투훈련 모습, 전투기 등의 자료 사진들도 여럿 실었다.
4면에서는 인민군이 6·25전쟁 중이던 1952년 미군 직승기(헬기)와 조종사 등을 나포한 사건을 자세히 소개하며 전쟁의 승리는 "위대한 영장의 뛰어난 군사적 지략과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직한 군인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청년중앙예술선전대와 농업근로자들의 기념공연 소식도 전했다. 청년예술선전대의 공연은 최룡해 당 비서가 참관했다.
이어 '백전백승의 행군로', '2월 광장의 봄우뢰' 등 2월8일을 기념하는 시들도 소개했다.
북한은 1978년 실제 인민군 창설일인 1948년 2월8일 대신 김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한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설일로 바꾸고 이날을 국가 명절인 '건군절'로 정해 기념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통치가 본격화한 올해는 37년 만에 2월8일을 '정규군 창설일'로 조명하며 연일 대대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안으로는 김정은 체제 정통성의 출발점인 김 주석에 의한 정규군 창설의 의미를 찾아 주민의 충성심을 다잡는 동시에 밖으로는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는 미국과 곧 다가올 정규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에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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