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역북지구 개발사업서 460억 손실
토지매각 지연·선납할인 적용 등…여타 사업서 만회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6 10:39:19
△ 용인역북지구 조감도
(용인=연합뉴스) 경기도 용인도시공사가 처인구 역북동 시청앞 41만7천㎡에 조성 중인 역북지구 조감도. 2015.2.6 <<용인도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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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도시공사, 역북지구 개발사업서 460억 손실
토지매각 지연·선납할인 적용 등…여타 사업서 만회전망
(용인=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 용인도시공사가 시청 앞에 아파트 등 4천119가구를 건설하는 역북지구(41만7천㎡) 택지개발사업에 손을 댔다가 모두 46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6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역북지구 토지매각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연되면서 사업기간 연장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조기 매각을 위한 선납할인율 적용 등으로 모두 460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당초 역북지구 개발사업을 통해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24만7천㎡를 아파트·단독·상업용지 등으로 분양, 6천47억원의 매출을 올려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했다.
그러나 공동주택용지(17만5천㎡) 4개 블록 가운데 A블록(3만4천㎡)만 판매된 채 나머지 3개 블록이 팔리지 않자 토지대금을 일시 선납하면 대금을 8%까지 할인해줬다.
공사는 결국 지난해 B∼D블록을 가까스로 팔았으나 선납할인율 적용에 따른 손실과 금용비용 증가로 당초 분양예정금액(4천51억원)보다 훨씬 적은 수입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
그나마 단독주택용지 80필지(2만1천407㎡)를 모두 팔았고 준주거용지(2만3천㎡)를 추가 매각할 예정이어서 손실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흥덕과 광교신도시에서 시행한 아파트 분양이 성공했고 용인시 공공사업 위수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424억원에 달해 최종 사업손실은 4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흥역세권 개발사업에서 93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환경시설과 도로 건설 등 위수탁 사업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연간 50억∼100억원의 안정적 수입이 기대돼 역북지구 사업실패에 따른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공사는 올 상반기 중으로 역북지구 아파트가 분양되고 공사가 시작되면 3천706억원의 생산유발과 6천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 토지가 매각되지 않아 한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동·단독주택용지를 모두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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