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690억원 들인 '중앙도서관 관정관' 문 열어(종합)

관정이종환교육재단 600억원 기부…"글로벌 지성의 산실 되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5 16:56:50

△ 서울대 제2중앙도서관 '관정관' 준공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서울대학교가 기부 등을 통해 약 6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축한 제2 중앙도서관인 '중앙도서관 관정관'이 5일 문을 열었다. 관정관은 지상 8층 규모에 대형 열람실, 스터디룸, 멀티미디어 플라자, 패컬티 라운지, 콘퍼런스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2015.2.5 hihong@yna.co.kr

서울대, 690억원 들인 '중앙도서관 관정관' 문 열어(종합)

관정이종환교육재단 600억원 기부…"글로벌 지성의 산실 되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대학교가 약 6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축한 제2 중앙도서관인 '중앙도서관 관정관'(관정관)이 5일 문을 열었다.

2013년 5월 첫 삽을 뜬지 1년 9개월 만에 완공된 관정관은 지상 8층 규모에 대형 열람실, 개인용 독서실, 스터디룸, 멀티미디어 플라자, 패컬티 라운지, 콘퍼런스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관정관과 구 중앙도서관인 본관을 합치면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규모는 5만 7천747㎡에 달해 국내 대학도서관 중 가장 크다.

앞서 서울대는 도서관 신축을 위해 2012년 3월 모금캠페인 '서울대 도서관 친구들'을 시작했고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이 600억원을 기부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관정관 내 공간과 가구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기는 '네이밍 캠페인'에는 교직원, 동문, 학생, 외부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여해 약 100억원을 기부했다.

성낙인 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준공식에서 "관정관은 세계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서울대학교의 초석이 될 것이며 학생들 나눔의 가치로 만들어진 관정관의 뜻을 잊지 않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은 "인재들이 마음껏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는 공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관정관이 한국 지성의 요람, 나아가 글로벌 지성의 산실이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삼영화학그룹 창업주인 이 이사장이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은 그동안 장학사업 등에 1천400억원을 지원해 국내외 장학생 약 7천여 명을 양성했고 이 중 200명이 넘는 박사를 배출했다.

이런 가운데 준공식장 앞에 학생 8명이 관정관 내 대규모 상업시설이 입점하는 것 등을 반대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 서울대분회' 소속인 이들은 관정관 내 상업시설에서 나오는 수익금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으로 들어가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부채납을 빙자한 임대업"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향 중앙도서관장은 "관정관에서 걷은 수익금은 재단을 거쳐 또다시 장학금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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