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낸 아이디어에 서울교육청 예산 지원
학생자치 활성화 지원계획…학급 자치활동 시간 연간 8→17회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5 11:04:11
학생이 낸 아이디어에 서울교육청 예산 지원
학생자치 활성화 지원계획…학급 자치활동 시간 연간 8→17회로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올해부터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각종 학생 자치활동에서 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집행하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렇게 학생이 제안한 아이디어에 적정한 예산을 지원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포함한 '2015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계획'을 5일 발표했다.
학생회가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거나 학생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참여예산제' 정착을 위해 올해 시교육청은 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각 초·중·고교에서 제출한 계획서를 검토해 40개 학교를 선정, 학교당 2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자치활동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예산을 집행하며 그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또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급 자치활동 시간을 지난해 연 8회에서 올해 연 17회(월 2회 이상)로 늘리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된 학급 자치활동 시간을 늘려 학생들이 학급회의를 열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교실이 아닌 별도의 자치 공간에서 자치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초·중·고교에서 학생회실 등 전용공간을 확보해 쾌적한 학생회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학생대표를 올바르게 선출하는 학교 선거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학교별로 전년도 학생회를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우리학교 선거법'을 제정하도록 권장한다.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학생참여위원회를 운영해 연 2회 이상 정례회를 연다.
이들 중에서 다시 서울학생참여위원회 위원을 선출해 교육감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교육정책에 관한 학생의 의견을 전하는 역할도 담당하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지원계획은 ▲ 학생회 ·동아리 활동 활성화 ▲ 민주적 토론·합의 문화 정착 ▲ 교원의 학생자치 지도 전문성 신장 ▲ 학교·지역사회에서 학생참여 확대 등의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들이 '교복 입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지원하고 과정 중심의 학생자치활동이 현장에서 우선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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