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종가음식조리서 2종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음식디미방과 수운잡방…"출처 확실, 역사적 가치 충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5 10:14:31

경북도, 종가음식조리서 2종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음식디미방과 수운잡방…"출처 확실, 역사적 가치 충분"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가 도내 종가에서 전해지는 2종의 음식조리서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5일 도내 종가에서 전해지는 음식조리서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음식디미방, 수운잡방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도는 조리서 2종 외에 온주법과 시의전서 등 모두 4종의 음식조리서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을지 조사해 왔다.

그러나 온주법과 시의전서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빼기로 했다.

음식디미방은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에 살아온 재령이씨 종가에서 나온 책이다.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인 장계향(1598∼1680년) 선생이 1670년께 자손을 위해 지은 한글본 음식 조리서다.

저술자, 저술연대, 출처가 확실한 음식디미방은 한글조리서 중 가장 오래된 데다 풍부한 내용의 음식 조리법을 담고 있다.

국수, 만두, 주류 등을 포함해 예로부터 전해지거나 장 선생이 개발한 음식 146가지 음식에 대한 조리법과 조리기구까지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음식디미방의 '디'는 안다는 의미인 '지'(知)의 옛말. 음식디미방은 음식 맛을 아는 방법이란 뜻이다.

수운잡방은 안동시 와룡면 군자리에 산 광산김씨 예안파 종가에서 나온 책이다.

김유(1491∼1555년) 선생과 그의 손자 김령(1577∼1641) 선생이 1540년께 공동으로 지은 한문본 음식조리서다.

저술자, 저술연대, 출처가 확실한 음식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상·하 두 권에 술, 식초, 장, 김치, 다식 등 안동지방의 121가지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수운(需雲)은 격조를 지닌 음식문화, 잡방(雜方)은 여러 가지 방법을 가리킨다.

온주법은 안동 의성김씨 종가에서 내려오는 44종류의 술제조 기법을 기록한 책이고, 시의전서는 1800년대 말의 문헌으로 상주 지방 반가의 조리책을 필사한 책이다.

이두환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두 조리서는 제작연대, 제작자, 내용, 독창성으로 볼 때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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