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서강대서 명예박사 학위
금속노조 "홍 회장, 임금체불·부당해고…학위 수여 부적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5 09:01:13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서강대서 명예박사 학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서강대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에게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명예학위 수여식에서 홍성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2.5 << 서강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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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서강대서 명예박사 학위
금속노조 "홍 회장, 임금체불·부당해고…학위 수여 부적절"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홍성열(61)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서강대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는 "낙후한 구로공단을 패션 아웃렛 및 IT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경영 혁신으로 패션·유통산업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해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서강대에 따르면 홍 회장은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한 뒤 '까르뜨니트'라는 패션 브랜드를 성공시킨 패션 1세대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미국·일본 등지에서 주목받던 유통방식인 '아웃렛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 폐허가 된 구로공단에 마리오아울렛을 세워 15년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으로 성장시켰다.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은 창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에게 소중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성명을 내고 "홍 회장은 노동자들을 함부로 내쫓고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악덕 기업주'"라며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홍 회장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전날 오후 명예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강대 정문 앞에서 명예 학위 수여 철회를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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