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서 7억 수수'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체포(종합3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도 체포해 조사…탄원서 써주고 '뒷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4 17:49:57

△ 검찰 조사 받는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11년 가을께 론스타 측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투기자본감시센터와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 주최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론스타서 7억 수수'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체포(종합3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도 체포해 조사…탄원서 써주고 '뒷돈'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김계연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론스타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대표를 3일 오후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3일 장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장 대표에게 뒷돈을 건넨 유회원(65) 론스타코리아 대표도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11년 가을께 유 대표에게서 외환은행 매각 건을 더 문제삼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7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유 대표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파기환송심에 탄원서를 내주는 대가로 뒷돈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 대표가 먼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론스타펀드가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허위감자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장 대표가 돈을 받은 시기는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론스타가 국내 은행 등을 상대로 다시 외환은행을 매각하면서 외국 투기 자본의 '먹튀' 논란이 불거진 시점이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2003년 10월 외환은행을 1조3천833억원에 인수했다가 2012년 하나은행에 되팔면서 4조7천억원의 이득을 올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후 중간배당을 실시해 막대한 배당금을 챙기기도 했다.

외환카드 노조위원장, 전국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을 지낸 장 대표는 2005년부터 투가자본감시센터에서 운영위원, 정책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론스타로부터 금품을 받은 무렵에는 하나은행의 론스타 인수를 문제 삼아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대표를 고발하는 등 외환은행 문제를 계속 거론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전문가 출신 추진위원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필요하면 두 사람을 대질조사하고 이르면 이날 밤 장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석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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