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장 원광식씨, 전통기술로 대만 최대 범종 제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4 11:23:12

△ 대만 최대 규모 범종 만든 주철장 원광식씨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기능보유자인 원광식씨가 대만 명성사의 주문을 만든 범종을 살펴보고 있다. 이 종을 제작한 충북 진천군 소재 성종사는 이 범종이 높이 4.82m, 지름 2.89m, 무게 33t으로 대만의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2015.2.4 << 성종사 제공 >> bwy@yna.co.kr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국내 전통기술로 대만 최대 규모의 범종이 제작됐다.

충북 진천군 소재 범종 제작업체인 성종사는 대만의 명선사의 주문을 받아 33t 규모의 범종을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높이 4.82m, 지름 2.89m로 만든 이 종은 현재 대만의 최대 범종인 불광사의 범종보다 7.5t이 무겁고 높이도 50㎝가 높다고 성종사 측은 설명했다.

이 종은 성종사 대표이면서 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기능보유자인 원광식씨가 우리나라 범종 제작기법인 밀랍 주조법으로 만들었다.

불광사 범종도 원씨가 2012년 제작한 것이다.

원씨는 2013년 명선사로부터 범종 제작을 의뢰받아 18개월의 작업기간을 거쳐 최근 제작을 완료했다.

특히 이 범종의 표면에는 경전과 명선사 관련 인사 70명의 명단 등 1만2천129개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성종사 관계자는 "불광사의 범종을 본 명선사 측에서 대만에서 가장 큰 범종 제작을 의뢰했다"며 "국내 전통 범종 제작 기법인 밀납주조법을 활용해 많은 글자를 종에 새겨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씨는 2000년 대한민국 명장(名匠)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01년 주철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자신이 만든 범종 150여점을 기증해 2005년 진천군이 국내 첫 종박물관을 건립하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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