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장관 "6월부터 그리스 위기 해결가능"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오는 6월부터 그리스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날 피에로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경제장관과 회담을 한 뒤 이탈리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2월말부터 우리에게 예를 들면 한달이나 6주 동안 시간을 줄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협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협정이 맺어지면 매우 빠른 속도로 자금이 몰려올 것이고, 우리의 위기가 끝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의 경우를 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다"면서 "유로존의 틀 안에서 이탈리아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이성적인 방법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 경제는 생산적이고 재정 균형도 거의 맞추면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왔다"면서 "그러나 이탈리아는 여전히 갚기 어려운 부채를 안고 있는데 이것은 유로존의 구조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탈리아가 이 정도면 그리스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으며 구조적 위기는 구조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제 그리스, 이탈리아나 아일랜드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유럽이 정작 하지는 않으면서 말로만 하고 있는 조치들을 시행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파도안 장관은 그러나 "그리스가 구조개혁이라는 분명한 계획에 따라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 위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회원국은 이런 (확신 아래) 공동의 이익을 함께 나누고 있다"면서 바루파키스 장관과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한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도 긴축보다 성장과 투자를 주장하는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를 방문해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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