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베트남, '전략적 동반자 관계'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3 19:59:03
필리핀·베트남, '전략적 동반자 관계'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상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 군사교류와 정보공유 등 군사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필리핀 GMA방송은 3일 찰스 호세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양국이 마닐라에서 각각 외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호세 대변인은 앨버트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과 팜 빙 밍 베트남 외무장관이 상호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관계가 격상되면 인적 교류와 항구 방문, 정보 공유, 합동작전 등 안보 분야의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양국이 중국의 영유권 공세에 맞서 공조 대응 역량과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음을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대변인은 양국이 조만간 관련 협상을 최종 타결짓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부는 중국이 그동안 6곳 이상의 암초에서 '불법적인 매립공사'를 벌이고 자국 어민의 조업도 방해했다고 비난해왔다.
이들은 또 중국 정부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지는 에너지 개발조차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줄곧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베트남은 필리핀 정부가 중국의 공세적 행보에 반발, 영유권 분쟁사안을 유엔 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한 데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