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리코노믹스' 귀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3 19:24:40

△ (EPA=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리코노믹스(Likonomics)가 돌아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위세'에 밀려 한동안 외면받았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 정책 '리코노믹스'가 최근 중국 관영 언론 등을 통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인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을 그간의 관행과 달리 주 총리가 아닌 시 주석이 맡은 사실이 지난해 6월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로 확인된 이후 대부분의 중국 매체에서는 리코노믹스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그러나 리 총리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제45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두 개의 엔진'을 언급하며 중국의 경제 성장 동력으로서의 정부와 시장의 역할을 강조한 이후 많은 관영 매체가 '리코노믹스 2.0'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리코노믹스 2.0은 '경기부양 지양, 경제 구조 조정' 등에 무게를 둔 기존 리코노믹스와 달리 경제 구조 조정과 시설투자 촉진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표방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당국이 리코노믹스라는 용어를 통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데 대한 믿음을 대내외에 심어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경제 이해도가 높고 경제 성장 방식의 개혁을 주도하는 지도자로서 리 총리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당국에 대한 신뢰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3~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평균 11% 성장했으나 2010년 10.4%, 2011년 9.3%, 2013년 7.7%, 작년 7.4%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선젠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기존 리코노믹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4조 위안을 투입한 경기 부양책이 재현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특징이었다"며 "리코노믹스 2.0은 중국 당국이 스마트 성장을 선호한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