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부장 9년만에 방한…내일 한중 국방장관회담(종합)
'북핵문제·북한정세·한중 국방부 핫라인 설치' 등 논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3 18:30:00
△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中 국방부장 9년만에 방한…내일 한중 국방장관회담(종합)
'북핵문제·북한정세·한중 국방부 핫라인 설치'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3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초청으로 방한한 창 부장은 4일 한 장관과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한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지난 2006년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 방한 이후 9년 만이다. 창 부장의 방한은 2011년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양국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방부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와 군 인사 등 국방교류협력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동북아 지역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면서 우리 측은 북한 핵 문제도 언급할 것"이라며 "북한 핵위협과 개발이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국방교류협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확대할 것인지, 수년간 논의 중인 양국 국방부 간 직통전화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문제, 중국군 유해 추가 송환 문제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핫라인 설치와 관련, 양국은 지난 2007년부터 협의해왔으나 중국 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양국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면 북한 문제와 한반도 안정 등에 대해 중국군 수뇌부와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08년 11월 해군과 공군의 사단 및 작전사령부급 부대에서는 직통전화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해군 2함대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배치된 칭다오의 북해함대사령부의 작전처와 핫라인을 구축했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중국 지난군구 방공센터와 핫라인을 설치해 둔 상태다.
우리나라가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한중 양국은 '무력시위' 성격으로 변해가는 북한군의 동계훈련 등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남북한 충돌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하고 불법 조업 어선 단속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창 부장은 2003년, 2006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으며, 한중 국방장관회담 뒤 5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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