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룰의 전쟁' 포화속 막바지 호남 민심 쟁탈전>(종합)
文 "당내 싸움 않겠다"…'룰 변경 아니다' 진화도
朴 "친노반칙에 맞서 승리할 것"…전북 민심투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3 16:56:29
△ 비전 이야기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후보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문재인 당대표 후보와 경기도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종합)
文 "당내 싸움 않겠다"…'룰 변경 아니다' 진화도
朴 "친노반칙에 맞서 승리할 것"…전북 민심투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송진원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들은 2·8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3일 일제히 호남으로 내려가 '텃밭' 쟁탈전에 나선다.
이날 권리당원 ARS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당원 숫자가 가장 많고, 당의 뿌리라는 상징성을 지닌 호남을 차지하는 후보가 당권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여론조사 시행세칙을 둘러싼 문재인 박지원 후보 간 극한 갈등이 막판 중대변수로 떠오르면서 전날 일단락된 '룰의 전쟁' 여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윤장현 광주시장과의 면담, 광주 지역 기자간담회 등 호남에서도 '심장부'에 해당하는 광주 공략에 나섰다. 이번 전대 기간에만 벌써 5번째 광주 방문이며 전남·북을 포함해 사흘 연속 호남 일정을 잡은 것이다.
문 후보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등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당내 싸움은 일절 하지 않겠다. 당내에서 싸우지 않고 현 정권에 맞서 국민을 지켜내겠다"라고 밝혔지만, 제기되는 의혹에는 적극 해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시행세칙에 '지지후보 없음'에 대한 합산 규정이 없는데 당 선관위가 다르게 유권해석을 하려 했다가 문제가 되려는 것을 전준위가 바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김형기 부대변인도 성명을 내 "일점일획도 룰 변경을 요구한 적이 없는 문 후보를 계파논리로 비난하는 것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 계파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박 후보 측을 비판했다.
전대 레이스 들어 6번째로 전주를 방문한 박 후보는 버스를 이용한 '진심투어'로 전북 당심 공략에 나서는 한편 여론조사 룰 논란을 계속 이슈화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SBS와 YTN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내일 투표가 있는데 오늘 규정을 바꾸는 정당이 어디 있나. 초등학교 반장선거에도 이런 일은 없다"라며 "이렇게 부당한 방법으로 당 대표가 되고, 대통령 후보가 돼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맹공했다.
전주 기자회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반칙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는데,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분이 어떻게 투표 하루 전에 룰을 바꿔버리는가"라며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당원들에게 돌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친노반칙에 맞서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이인영 후보는 전대에서 문·박 후보 사이의 충돌만 부각되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당내 문제보다는 민생과 통일 이슈를 내세워 차별화된 행보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 한미군사동맹 확대 자제 등을 촉구하면서 "전대가 계파확대와 지역독점을 위한 정쟁의 싸움터가 됐다. 정쟁을 중지하고 새로운 통일의 길을 개척할지 논의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계획, 비정규직 2단계 감축 등의 민생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원 공개간담회, 언론 인터뷰, 연세의료원노동조합 방문 등의 수도권 일정을 소화한 뒤 광주로 내려가 다음날 지역 TV토론회를 준비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