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70%, 푸틴의 대서방 강경책 지지"

최근 여론조사 결과…"제재국에 맞제재 취해야" 의견도 34%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3 16:39:14

"러시아인 70%, 푸틴의 대서방 강경책 지지"

최근 여론조사 결과…"제재국에 맞제재 취해야" 의견도 34%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방의 제재로 말미암은 고통에도 러시아인의 약 70%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서방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가운데 34%는 제재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제재의 영향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서방 제재와 관련한 러시아의 대응 방향에 대해선 69%가 현재의 강경 정책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방에 양보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구체적 대응책으론 34%가 제재를 가한 국가를 상대로 유사한 맞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32%는 중국, 인도, 중동 국가들과의 경제·군사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군사 예산을 늘리고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18%)거나 '대외 채무 지불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5%)고 주장한 응답자도 있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23~26일 전국 46개 지역 134개 도시의 주민 1천6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중단을 제재 완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서방의 요구를 일축하며 정부군과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방은 이런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경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새해 들어 우크라이나 정세가 악화하고 국제 저유가 현상이 지속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악화하기 시작한 러시아 경제난은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지 통화인 루블화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실업률이 증가하는가 하면 도산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