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폐지수집노인 위해 3천만원 기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3 07:55:09
6·25 참전용사, 폐지수집노인 위해 3천만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가 폐지 수집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3천만원을 기탁했다고 3일 전했다.
구에 따르면 6·25 참전 유공자라고 밝힌 전종윤(83)씨는 지난 14일 오후 가락본동 주민센터를 찾아 형편이 어려운 지역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천만원을 내놨다.
1999년 송파구에 정착한 전씨는 추운 겨울 주변을 둘러보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눔을 결심했다고 구에 전했다.
전씨는 평소에도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가정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0여 년간 장학금을 전달하고, 저소득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설 전에 정성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전씨의 뜻에 따라 고물상을 둘러보는 등 지원 대상자 발굴에 나섰다.
구는 우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천만원을 기탁하고, 이번 주 내 폐지 수집 노인과 홀몸 노인 80여 가구에 각각 백미 20kg과 3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이웃들의 훈훈한 나눔 소식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며 "나눔 문화가 퍼져 나가 우리 주민들이 주변을 살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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