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작년 무선사업 선전…'아이폰 영광' 재현할까>(종합)

가입자당평균매출·LTE 고객 유치 등 경쟁사에 앞서
무선 가입자 3년 만에 증가세 전환…공격적 시장 대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1 16:28:12

△ KT, 작년 영업적자 2천918억원…명퇴비용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KT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2천9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KT 측은 작년 영업적자에 대해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30일 오후 KT 광화문빌딩. 2015.1.30 utzza@yna.co.kr

(종합)

가입자당평균매출·LTE 고객 유치 등 경쟁사에 앞서

무선 가입자 3년 만에 증가세 전환…공격적 시장 대응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KT[030200]가 황창규 회장 취임 첫 해인 작년 무선사업 부분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경쟁사를 뛰어넘는 호성적을 거뒀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주 공개한 실적 자료를 보면 KT의 작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천283원으로 전년(3만2천160원) 대비 9.7% 상승했다.

SK텔레콤[017670]이 2.9%(3만5천650원→3만6천673원), LG유플러스[032640]가 5.8%(3만5천388원→3만7천448원)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꽤 장사를 잘 한 셈이다. ARPU는 이통사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KT의 ARPU 상승률이 높은 것은 2G·3G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고 고가 요금제를 쓰는 LTE 가입자 유치전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작년 KT의 LTE 고객 수는 1천80만7천809명으로 전년(787만4천65명) 대비 37.3% 뛴 반면에 SK텔레콤은 1천348만6천766명에서 1천673만7천425명으로 24.1% 증가하는데 그쳤다. LG유플러스의 경우 708만8천606명에서 845만6천590명으로 18.3% 늘었다.

KT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6개월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ARPU와 가입자 유치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내리막길을 걷던 전체 무선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도 반전에 성공했다. KT의 작년 무선 가입자 수는 1천732만7천588명으로 전년(1천645만4천314명) 대비 5.3%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하락하다 3년 만에 다시 오름세를 탄 것이다.

가입자 증가율 역시 SK텔레콤(4.6%), LG유플러스(3.6%)에 비해 높다.

시장에서는 경쟁사의 활발한 마케팅과 상대적으로 약화된 영업망 탓에 이통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KT가 부활의 기틀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도 공격적인 공시지원금 인상·출고가 인하, 순액요금제 출시 등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경쟁사에 비해 한발 늦다'는 시장의 통념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황창규 KT 회장도 "작년이 부상 후 재활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습게임이었다면 올해는 실제 성과를 내는 본 게임이 될 것"이라며 유·무선 시장 장악에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9년 11월 국내에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들여오며 시장 트렌드를 단숨에 바꿔놓은 KT가 올해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다시 경쟁사의 허를 찌르는 저력을 보여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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