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 지난해 광고매출 큰폭 감소

정보통신·금융 업종 광고비 격감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지난해 지상파TV 방송사들의 광고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특히 KBS와 MBC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KBS의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5천229억원으로 2013년의 5천800억원에 비해 10.9% 줄었다.

또 MBC는 6천648억원의 광고매출을 올려 전년의 7천192억원에 비해 8.2% 감소했다.

SBS의 광고매출은 코바코에서 이 회사의 광고영업을 대행하지 않기 때문에 집계되지 않았다.

KBS와 MBC 광고매출이 이 같이 줄어든 것은 전체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매출 감소폭보다 큰 것이다.

코바코의 `2014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매출 총계는 2조616억원으로 2013년(2조1천359억원)보다 3.5% 줄었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매출이 크게 준 것은 전체적으로 광고 시장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광고주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뉴미디어 분야에 광고 집행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인터넷과 모바일 광고를 합친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11.4% 늘었다. IPTV와 케이블PP(채널사용사업자)의 광고매출은 각각 28.8%, 4.8% 증가했다.

지난해 KBS와 MBC가 수주한 광고 매출 중 업종별로 보면 전체의 34.1%를 차지하는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의 광고비가 11.5% 줄었다. 또, 전체의 20.5%로 두 번째로 비중이 큰 금융·보험·증권 업종에서도 광고비가 64.9% 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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