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남성복 매장에 와인시음장…매출효과 '쑥쑥'>

고정관념 깬 배치 잇따라…여성복 매장에 뜨개질강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01 06:31:02




고정관념 깬 배치 잇따라…여성복 매장에 뜨개질강좌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백화점 6층 남성관에 들어선 와인 시음 매장, 여성복 매장에서 진행되는 무료 뜨개질 강좌, 1층 화장품 매장 한쪽에 마련된 무료 피부관리실.

백화점들이 전통적인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깬 시도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달 9-29일 남성 의류 매장으로 둘러싸인 6층 남성관 한가운데에서 신규 출시 와인을 시음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보통 지하 1층 와인 판매장 옆에 마련되는 시음 공간을 남성 의류 매장 한가운데로 옮긴 것이다.

고객들은 매장 한가운데 넓게 마련된 이곳에서 신규 와인을 여유롭게 시음하고 마음에 들 경우 지하 와인 매장에 내려가 구입하게 된다.

신세계는 팝업 스토어 운영에 앞서 지난 2일부터 와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팝업 스토어 운영을 시작한 뒤 첫 주 판매량이 전주보다 120%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와인 주요 고객이 남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백화점 지하가 아닌 남성들이 주로 찾는 6층 남성관에 와인 시음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명품관 웨스트의 5층 여성의류관에 있는 '루피망고' 매장은 오후 3시만 되면 뜨개질 강좌를 들으려는 고객들로 북적인다.

이 브랜드는 털실과 바늘 등으로 구성된 뜨개질용 DIY 세트를 판매하는데 매장에서 매일 10명가량을 대상으로 무료로 뜨개질 강좌를 여는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루피망고' 한 세트의 가격은 보통 10만 원대며 고급 제품은 20만 원이 넘지만, 이번 겨울 시즌 하루 평균 60-70개 판매되고 월평균 1천500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이번 겨울 시즌 인기를 누렸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 문화센터가 아닌 매장에서 진행되는 '뜨개질 강의'라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고객몰이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의 1층 화장품 매장에서는 VIP 고객을 위한 '스킨케어 룸'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갤러리아 1층에 입점한 이솝, 라프레리, 시슬리 등 3개의 브랜드가 매장 한쪽에 피부관리실을 마련해 VIP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백화점 자체적으로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 독립된 피부관리실이 없는 다른 브랜드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스킨케어 룸을 마련한 것은 우수고객을 유치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수고객은 많게는 주 1회 피부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하고 이는 제품 구매로도 연결된다"고 전했다.

작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화장품 전체 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6% 늘어난 가운데 별도의 피부관리실을 운영한 이솝의 매출은 54%, 노에사는 30%, 라프레리는 18% 각각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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