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작가 초대전 "푸른빛의 설레임.

여행지의 낮선 건축물과 컬러에 주목하고 그 공간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살아가는 모습.

김인수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2-08-14 23:09:55

 

[부자동네타임즈 김인수기자] 서양화가 이영숙 작가 초대전이 서울 강남 섬유센타빌딩 '마이아트뮤지엄 오픈살롱'에서 '푸른빛의 설레임'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 소재 대부분은 작가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인상 깊었던 장소의 건축물을 소재로 화폭에 옮겼다.


이영숙 작가는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보다는 여행지의 낮선 건축물과 컬러에 주목하고 그 공간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화폭에 옮겼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작가 노트


우리가 사는 세계는 물질문명의 오염과 더불어 컴퓨터등 기계문명에 따른 인간의 비인간화로 치닫고 있으며 상업주의에 물든 대중매체의 확산은 전통적인 가치관마저 혼란스럽게 만들고있다.


이처럼 삭막한 현실세계에서 마음 깊은곳에 희망을 찾아가는 출발점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할 수있는 도시풍경을 주목 하였다.


작가는 현대 건물이나 집 등을 하나의 풍경으로 조형화하면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끊임없이 질문과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하였다.


인간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상호간에 균형잡힌 인간관계가 중요한것 처럼 건축물에서의 구조와 짜임새 있는 구성은 인간사회의 그것과 다름없이 중요한것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건축물을 모티브로 시각적으로는 조화로운 이미지를 표현 하고자 하였다. 전통적인 원근법이나 통념적인 비례를 넘어서 의도적으로 형태를 왜곡 변형시킴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면과 구조를 이루게 하고 이를 다시 결합하여 전체적으로는 조화와 균형이 강조된 화면 구성이 표현되도록 의도하였다.

 

건축물의 외형을 빌어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상호공생관계에 초점을 맞추려 하였으며 서로 결합하고 관계된 구조에서의 '균형'은 인간들의 조화롭게 사는 모습과 다르지 않을것이다.



또한, '카탈루냐 광장'은 거리의 가로등과 비들기, 시계 등을 배경으로 활기찬 도시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작품 속 광장의 거리는 기하학적인 구조물과 그 배열 또한 매우 불규칙하지만 자연 스럽다. 이 작가는 구체적인 표현과 재현보다는 임의적인 구성과 표현적 해석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이 작가는 그런 이미지의 또 다른 해석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를 떠올리고 장소가 갖는 의미를 재점검하고 있다.


예전의 집에 대한 추억에서부터 여행지에서의 건축물까지 그의 작업을 포괄하는 개념은 기억과 추억의 환기로 압축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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