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전씨 재입국때 화약물질 소지" 보도
부자동네타임즈
| 2015-12-11 22:00:56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야스쿠니 신사 공중화장실 폭발음 관련 용의자인 전모(27)씨가 재입국 당시 화약물질을 반입하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전씨가 지난 9일 재입국 때 화약 제조용 물질과 타이머로 보이는 물건을 소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재입국 전 일본 언론에 노출돼 검거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화학 물질을 소지한 채 입국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반응이다.
산케이 신문은 전씨가 지난 23일 야스쿠니 신사 폭발은 실패했고 "다시 한 번 더 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경시청 공안부는 범행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 재입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중하게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또 경시청 조사 결과 야스쿠니 신사 공중화장실에서 발견된 물품, 전씨가 묵었던 도쿄 치요다 소재 호텔에서 각각 검출된 DNA를 분석한 결과 DNA형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씨는 한국 공군에서 약 5년 정도 근무했으며 반일 단체에 가입한 경력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과거 일본 입국 기록이 없고, 범행 이틀 전인 21일 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게 처음이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전씨의 주변 인물이 한국에 있을 것으로 보고 전씨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 수사 당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야스쿠니 신사 남문 근처 남자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 화장실 바닥에선 화약을 넣은 파이프와 디지털 타이머, 한국어가 적힌 건전지가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국적을 한국인으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9일 전씨가 재입국해 하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김윤정 기자 yjy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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