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혁신전대' 제안거부…"당 기강 세우겠다"
"당 분열 야기하는 이들 그냥 안넘겨" 초강경 발언…새정치 분열 가속화 전망
조영재 기자
cyj117@nate,com | 2015-12-03 21:56:30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당의 기강을 세우겠다"며 비주류를 향해 강도높은 반격을 가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는 도저히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제 제안은 협력이었는데 전당대회는 분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전당대회는 당 내부세력과 통합하기 위한 통합전대의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며 "물리적으로도 (혁신 전당대회를 개최할) 시간이 부족하다. 총선을 코앞에 놓고 경쟁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다시 전당대회에 나서라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안 전 대표의 제안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제 더 이상 안 되는 일에 매달려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총선기획단, 총선 정책공약준비단, 호남 인재영입위원회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더 근본적 혁신들을 내 책임으로 해 나가겠다. 당을 흔들고 해치는 분들도 그냥 넘기지 않겠다. 당의 화합을 위해서 정면대응하겠다. 당 기강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문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호남권 그룹 등 비주류측에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새정치연합의 분열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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