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고척돔 개장경기 쿠바에 6-0 완승
손아섭, 고척돔구장 첫 타점…김광현+이대은 마운드 든든
부자동네타임즈
| 2015-11-04 21:49:52
(서울=포커스뉴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프리미어12를 대비해 열린 고척스카이돔 개막경기 겸 평가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기분좋은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6-0으로 완승했다. 김인식 감독은 투수들을 고루 마운드에 올리며 실전감각을 키웠고, 선수들도 기대에 부응했다. 타자들 역시 활발한 타격으로 초반 승기를 잡으며 김 감독의 마음을 조금 가볍게했다.
한국은 1회말부터 기분좋게 시작했다. 2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상대 선발 요에니 예라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고척스카이돔 공식 첫 타점 주인공이 됐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쿠바 선발 예라가 흔들리며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국이 3-0으로 앞서나갔다.
3-0이던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했고, 손아섭 타석 때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올렸다. 4-0이던 6회말 1사 뒤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근우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송구 실책에 힘입어 추가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마운드도 안정감을 보였다. 선발 김광현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탈삼진은 2개. 김광현에 이어 4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뛰어난 투구로 대표팀 오른손 투수 고민을 씻어냈다. 4이닝을 퍼펙트로 마감하는 완벽투. 탈삼진은 3개에 그쳤으나 범타를 유도하며 투구수가 44개로 적었다. 조별예선에서 투수들의 투구수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투구였다. 8회초에는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9회초에는 조무근과 임창민이 등판해 각각 아웃카운트 2개와 1개를 책임지며 6-0 완승을 마무리했다.
다만 박병호가 무안타에 그쳤고, 이대호도 손바닥 부상으로 대타로 출전해 중견수 뜬공에 그치는 등 4번 타자 고민은 프리미어12 기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바는 아마야구 강자로 각종 국제대회 언제나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 컨디션을 점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5일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2차전을 치른 뒤 6일 프리미어12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출국한다. 상대는 일본이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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