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 대표, 10·28 재보선 큰 책임 져야"… 사퇴결단 촉구
"이번 지방 재보선 참패는 또 한 번의 충격…이 기회 놓치면 정권교체 물 건너 간다"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29 21:24:03
(서울=포커스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10·28 재·보궐선거에서 또다시 참패하자 당 내부에서 문재인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선거라도 변명하지 말고 큰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정권교체도 물 건너 간다"고 말하며 문재인 대표에게 잇단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10·28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되지 않아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당 지도부를 저격한 발언이다.
박 의원은 이어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고 선거는 이겨야 한다"며 "이번 지방 재보선 참패는 또 한 번의 충격"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강세지역에서도 모조리 패배했다"며 "호남에서 문재인 8%, 김무성 9%, 안철수 20%, 박원순 31% 지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아무리 지방선거라도 야당은 중앙당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것도 안 하면 대표는 왜 필요한가"라며 문 대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호남에) 지원 유세를 갔지만 전통지지세력이 못 찍겠다는 말씀뿐이었다"며 "문재인 대표가 알고 있는지, 보고를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님! 결단하십시오. 아직도 문 대표님은 우리당의 큰 자산이시고 대권가도의 길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24개 지역(기초단체장 1곳·광역의원 9곳·기초의원 14곳)에서 실시된 10·28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은 단 2석만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이 15석, 무소속이 7석을 차지한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다.
이번 재보선은 국정교과서를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여야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선거였다.
일각에선 새정치연합이 10·28 재보선에서 참패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전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수연 기자 again@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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