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공육·적색육 섭취 수준 우려할 정도 아냐”

식약처, 국민 건강을 위한 적정섭취 가이드라인 제시 예정

부자동네타임즈

| 2015-11-02 20:04:53

(서울=포커스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최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적색육을 각각 1군(Group1)과 2A군(Group2A)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과 관련해,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2일 밝혔다.

 

식약처가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한국인이 섭취하는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개최한 식품·의학 전문가 회의에서도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이번 IARC 발표가 과도한 가공육 섭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일 뿐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이다. 이는 WHO가 발표한 가공육 매 5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8%씩 증가하는 내용에 비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가공육 발색 및 보존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1일 섭취량(2009년~2010년)도 WHO의 1일 섭취허용량의 11.5%에 불과했다.

 

WHO는 적색육의 경우 매일 10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7%씩 증가한다고 밝혔지만 한국인 1일 평균 섭취량은 61.5g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다만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 평균을 웃도는 소비층이 일부 있고 최근 섭취 증가 추세 등의 패턴을 감안해 우리 국민의 적절하고 균형 잡힌 섭취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학계 및 관련기관 등과 함께 외국의 섭취권고기준 및 설정 근거 등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식생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 가공육 및 적색육의 섭취 가이드라인을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청소년들의 과도한 가공육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가공육 육함량 표시제 도입과 스스로 먹는 양을 알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앱 등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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