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중진들 불출마가 총선에 도움…李와 골프치고 내 사퇴 얘기만“

"1.5선 당 대표 교체" 요구에 비판…장동혁, 중진 불출마 요구...총선 승리 전략…중진 리더십 교체 요구 비판…민생 문제 소홀 지적…당내 갈등 심화·젊은 인재 등용 필요성 대두…친장계 3040 포화에…뒤통수 맞은 영남 의원들

조영재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6-08-24 10:24:47

 

[부자동네타임즈=조영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월19일 당내 중진들을 향해 “국민의 삶은 타 들어가고 무너지고 있는데 모여서 한다는 얘기가 ‘1.5선 장동혁 대표 체제로는 총선 진다. 대표 바꿔야 된다’냐”면서 중진들은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다음 총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해 이른바 ‘1.5선’ 당대표라고 불린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중진 의원들이 모여서 그런(장 대표 노선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그게 당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빨리 지도부를 바꾸고 당대표로 바꾸려고 하는 것에 천착해서 계속 이야기하면 당은 계속해서 갈등에 빠지고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3선 의원들이 17일 서울 청담동 한 식당에 모여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뒤 “강성 지지층 중심의 장 대표 노선으로는 2028년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모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 대표는 “1.5선 당대표, 정치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다. 부족하다면 그것을 중진 의원들이 채워줘야 된다”고 했다. 그는 “중진 의원은 그 많은 경험을 당대표가 부족한 것에 쏟아 부어야 한다. 그리고 대여 투쟁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싸우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그게 총선에 이기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진들이 희생하고 다음번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젊은 인재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희생하자고 하면 다음 총선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중진들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독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이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한 뒤 개헌 논의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시원찮을 판에 연임 개헌을 꿈꾸는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들, 민생이 타들어가는데 매일 장동혁으로는 총선 진다며 사퇴 얘기만 하는 모습들로 총선을 이기겠느냐”고 했다.

최근 당원 중심 정당론을 띄우며 당협위원장 교체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이 (당협위원장 교체의) 적기이고 제대로 된 변화를 이끌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대로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들, 다음 총선에 나가도 당선되지 않을 위원장들을 당선될 사람들로 교체하겠다”며 “그 결정 권한을 당 대표가 갖는 게 아니라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장계 3040 포화에…뒤통수 맞은 영남 의원들

張 밀던 중진들 이젠 비판 대상…친장계 3040, 중진 의원 교체 압박…장동혁, 3선 의원 불출마 요구로 갈등 촉발…영남 중진 반발 속 당협위원장 직선제 추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친(親)장동혁계 원외 정치인들이 잇따라 ‘중진 물갈이’를 주장하고 나섰다. 30·40대인 이들은 장동혁 체제를 지탱해 온 중진 의원들을 ‘보신주의’ ‘노쇠’라는 표현을 써가며 공격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당협위원장 교체와 2028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친장계의 공격 대상은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친한동훈계나 ‘대안과 미래’ 소속 비주류 의원들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옛 친윤계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로 비판 대상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 대표가 3선 의원을 겨냥해 “다음번에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젊은 인재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있게 길을 터주면 다음 총선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본격화됐다.

김민수(48) 최고위원은 8월19일 한 유튜브에서 “장동혁 대표가 이 임기를 지속해 내야 총선까지 국민의힘의 썩은 부위가 도려나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건물 관리업체를 운영하다 정치권에 입문했고 지난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을 후보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를 주도하고 있고 장 대표의 당대표 연임도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박민영(33) 미디어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중진 그룹들이 용퇴를 하는 것이 쇄신의 기초”라며 “당에 기여는 안 하고 그저 보신주의(에만 몰두하는) 이런 분들은 싹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원내대표’를 ‘원내총무’로 돌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3선 의원이 맡는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투표로 선출하지만 2000년대 이전 원내총무는 당대표가 임명하는 실무 역할이다.

김효은(43) 대변인과 손수조(41) 미디어대변인도 강성 지지자가 많은 유튜브에 출연해 중진 교체론을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에서 중진 의원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의정 활동을 기준으로 참신함과 노쇠함을 좀 가려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손 미디어대변인은 지난 19일 “국회의원도 3선 연임 제한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EBS 강사 출신인 김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경기 오산에 공천됐다 낙선했고, 손 대변인은 부산 사상에서 2차례 낙선한 후 지난 총선에선 경기 동두천·연천에서 예비후보에 등록했었다.

이들 3040 친장계 정치인들은 장 대표를 비롯해 강성 지지층이 참여하고 있는 서울 올림픽 공원 ‘참정권 수호’ 집회에 중진 의원들이 불참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골프 회동, 장 대표 노선에 비판적인 3선 의원 모임 이후엔 유튜브 방송에 중진 의원들의 이름과 지역구를 띄워 놓고 비판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도 공천을 노린 것 아니겠느냐”며 “수도권에선 장동혁 노선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결국 강성 지지층이 많은 영남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중진들은 2025년 8월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당시 대표 후보와 장 대표 사이에서 장 대표를 밀었다. 대선 당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한 김 후보가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장 대표 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서울시장 선거까지 위태로웠을 때도 중진 그룹은 침묵해 왔다.

하지만 최근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사퇴 후 당원직선제를 띄우며 사실상 조기 공천권 행사와 다름없는 수를 띄우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그간 장 대표가 아무리 강성층에 기대는 행보를 해오더라도 자신들의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해 움직이지 않던 영남권 의원들도 이제는 발등에 불 떨어진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는 김태호, 윤한홍, 이만희 의원 등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개정에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앞서 열린 최고위에서는 최고위 참석자 8명 중 2명만 장 대표의 개편안에 반대했다. 지난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개편안에 반대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장 대표와 당권파가 이를 밀어붙이면 중진들과의 갈등은 더욱 폭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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