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 순천 · 광양 국회의원 4 인 “ 순천대 의대 유치 촉구 ” ‘ 한목소리 ’
권향엽 · 김문수 · 조계원 · 주철현 의원 공동기자회견 … 전남도의 공정한 행정절차 요구
동부권 , 인구 ‧ 의료수요 ‧ 경제산업 ‧ 지역 및 국가 기여도 면에서 서부권보다 월등 강조
정부가 이행책임 공식 인정한 ‘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여수 설치 ’ 도 적극 협력 다짐
이병도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4-06-05 17:32:59
더불어민주당의 여수 ‧ 순천 ‧ 광양 국회의원들이 5 일 국회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남 동부권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전남권 국립의대의 순천대학교 유치를 촉구하고 ,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여수 설치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 월 14 일에 개최된 ‘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 어느 대학에 할지 전남도가 의견수렴을 해서 알려주면 ”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전남도가 국립의대 공모 절차를 진행하자 ,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순천대 국립의대 신설을 요구한 것이다 .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권향엽 · 김문수 · 조계원 · 주철현 국회의원은 먼저 , “ 전남 동부권의 3 개 시와 6 개 군에만 전남 전체 인구의 절반인 89 만여 명이 거주하고 , 전남 경제생산 실적의 82% 를 점하며 , 서부권보다 8 배 많은 연간 5 조 8 천억 원 이상의 국세를 납부하고 있다 ” 며 전남 동부권의 경제적 위상을 밝혔다 .
이어 “ 그럼에도 도청과 교육청 , 경찰청 등 핵심 기관뿐만 아니라 ,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 16 개 공공기관이 전남 서부권에만 위치해 ‘ 전남 동부권 소외론 ’ 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 고 지적했다 .
실제로 전남도청 등 행정 인프라뿐만 아니라 , 의료 환경도 전남 동부권이 서부권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 이들에 따르면 , 전남 동부권의 인구 1 천명당 의사수는 서부권의 1.6 명보다 적은 1.5 명에 불과하고 , 여수 ‧ 순천 ‧ 광양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전원률도 10.7% 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
게다가 전남 서부권의 상급종합병원 도착 평균 시간은 40 분 내외지만 , 동부권은 상급병원 도착에 1 시간 이상 소요되고 , 전남 전체 생산의 80% 를 담당하는 동부권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우려로 응급의료시스템이 절실한 실정이다 .
이에 이들은 “ 의료수요 , 지리적 환경 , 경제 ‧ 산업적 여건 , 지역과 국가에 대한 기여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 공공보건의료기관인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전남 동부권에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 ” 고 주장했다 .
특히 전남도의 일방적 행정 절차도 지적했다 . 이들은 “ 그간 공동 ・ 통합 의대를 주장해 왔던 전남도는 관련 지역과 대학의 의견수렴 등 별도 협의 없이 , ‘ 단일 의대 ’ 로 정책을 급선회하며 순천대와 목포대 중 1 곳만 선정해 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 고 밝혔다 .
이어 “ 전남도의 공모방식이 목포대 의대 신설을 전제로 한 수순이 아니라면 , 전남도민 전체의 노력으로 30 년만에 힘겹게 얻어낸 전남 의대 신설 절차는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공정하게 추진돼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4 명의 국회의원들은 순천대 의대 유치와 함께 ‘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여수 설치 ’ 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여수 설치는 지난 2005 년 여수대 - 전남대 통폐합 당시에 전남도지사 , 광주광역시장 , 여수시장 등이 국립 여수대학교 폐지에 동의하는 전제가 됐고 , 17 년만인 2022 년에 국무총리와 교육부총리도 정부의 이행 책임을 인정한 만큼 , 전남 동부권 의료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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