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삼송동, 응급 상황 치매독거노인 병원 동행.
신뢰관계 쌓은 사례관리사가 응급실부터 요양병원까지 동행해 불안감 해소 “어르신 안정 찾아”
김인수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0-03-17 17:11:41
[부자동네타임즈 김인수기자]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방상필)는 지난 11일, 홀로 거주하는 치매 어르신이 자택에서 기력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충분한 신뢰관계가 형성된 사례관리사를 신속히 투입하여, 위기 상황에 불안해하는 어르신을 설득해 병원에 모시고 간 후 안정을 되찾아드릴 수 있었다.
코로나19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치매노인에게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가족 간의 관계가 단절된 채 홀로 지내는 70대 치매노인 A씨는, 사회복지 이용시설의 운영중단 장기화로 외출은 물론 도시락 지원마저 일부 제한되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쇠약해져 갔다.
상태를 걱정한 이웃들이 119를 불렀지만, 낯선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A씨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이 때 어르신을 설득해 병원 이송을 도운 사람이 삼송동행정복지센터의 최선영 사례관리사였다.
그는 지난 2년간 어르신의 치매약 복용을 도우며 신뢰관계를 형성해 왔고, 응급실은 물론 요양병원 이송까지 내내 동행하여 모든 상황을 살피며 어르신의 불안감 해소에 기여했다.
병원 관계자는 “어르신은 검진을 마친 후 이제 안정을 찾고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방상필 삼송동장은 "어르신이 기력을 찾고 편안히 계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도 홀로 계신 치매 어르신들의 돌봄 방안을 모색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르신의 병원입원비는 사례회의를 통해 사회보장적 수혜금에서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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