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도봉·강북구, 매매가 가파른 상승세
"전세난에 매매전환수요 몰린다"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5-12-07 16:35:34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올 연초만 해도 가격변동이 미미했던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매매가격이 최근 극심한 전세난으로 매매전환수요가 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연초만 해도 특별한 호재가 없어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
7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 도봉, 강북 일대의 월간 변동률은 각각 0.25%, 0.33%, 0.38%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평균은 0.30%였다.
이들 지역은 월간 변동률 수치가 올해 초만 해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서울 평균치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세난이 올 한해 이어지면서 이들 지역을 찾는 실수요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 및 강남 부근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렴한 이들 지역의 매수전환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진 것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입주 아파트로의 전·월세 투자수요가 몰린 것도 주요 요인이다.
이들 지역 아파트는 서울 도심권으로의 접근이 쉬워, 직장수요나 신혼부부 등 젊은 세입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쌍문동 소재의 L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노원·도봉·강북구 일대가 서울 내에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경쟁력도 있지만, 외곽임에도 지하철, 버스, 생활편의시설 등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점도 매매전환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큰 흐름에서 보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경기권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 갈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 노원·도봉·강북구인 것 같다"며 "노원 중계, 상계동의 경우 방학철 학군수요가 더해지는 점도 꾸준한 상승세에 한 몫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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