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일당에 '뒷돈', 전직 경찰관 검찰 송치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22 16:08:53
(서울=포커스뉴스) 조희팔(58) 일당의 2인자 강태용(54)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정모(40)씨가 2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사기사건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강씨로부터 창업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 같은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경찰은 또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던 도중 정씨가 지난 2008년 10월쯤 조희팔 일당의 다단계회사 본사의 압수수색 날짜를 미리 알려주는 등 수사정보를 흘렸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정씨는 당시 대구경찰청에서 ‘조희팔 사기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었다. 경찰은 정씨에게 수뢰후 부정청사 혐의를 추가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2008년 5월 정씨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조희팔이 ㈜리브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도 5개월 동안 수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정씨는 강태용이 중국에서 검거됐다는 보도가 나자 지난 1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을 통해 광저우로 출국했다.
경찰은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광저우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정씨가 인천공항으로 되돌아 오자 검거했다.
정씨는 2009년 5월 중국 옌타이에서 수배 중이던 조희팔, 강태용 등에게 골프접대와 향응을 제공 받은 혐의로 2012년 구속기소된 뒤 파면됐다.
정씨는 항소심을 거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51만원 등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focus.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