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새 역사 도전' 손흥민, 투혼 빛난 체코전…대기록은 다음으로

홍명보 "찬스 놓쳤으나 문제 안 돼…손흥민 득점 감각 여전히 좋아"

이의수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6-06-12 15:24:34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의 슛이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시에 막히고 있다. 2026.6.12

[부자동네타임즈 = 이의수 기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캡틴' 손흥민이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 첫 무대에서 분전했지만 신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약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현재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통산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할 경우 박지성, 안정환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4골)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사실상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을 이끈 손흥민의 존재감은 그라운드 위에서 여전히 묵직했다.

평균 신장 185cm가 넘는 체코의 장신 수비진을 상대로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빈틈을 엿봤으나, 상대의 촘촘하고 집중적인 견제 속에 아쉽게 결정적인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6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매섭게 체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2분 이재성이 살짝 뒤로 내준 패스를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높게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8분에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떴고, 불과 1분 뒤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날카로운 왼발 슈팅도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캡틴의 집념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이재성의 컷백을 향해 몸을 날려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후반 11분에도 이재성이 원터치로 내준 공을 잘 잡아두고 날카롭게 침투해 다시 한번 골망을 겨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타이밍 좋게 치고 나온 마테이 코바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비록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하루 앞서 "월드컵 매 경기는 선수로서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던 캡틴의 각오는 굳건하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 도전은 이제 다음 경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은 이렇게 중요하고 압박감 있는 경기에서 팀의 주장으로서 당연히 (선발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줄 안정감을 위해서도 주장의 (선발) 역할이 필요했다. 준비한 것을 손흥민이 충분히 잘 실행해줬다"면서 "찬스를 놓친 게 있었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 안 한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좋다.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