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국정화 확정고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박근혜 정권, 거짓말·불통·밀실·억지·날조…'올바른' 역사교과서 못 만들어

부자동네타임즈

| 2015-11-03 14:55:37

△ 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확정고시에 반발해 농성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에 강력히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권이 국민의 반대를 완전히 무시하고 기어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며 이는 "국민과 역사에 대한 선전 포고"라고 규정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거짓말·불통·밀실·억지·날조' 정권이라며 이러한 정권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은 행정예고 전날까지도 교과서 국정화는 결정된 바 없다"고 '거짓말'을 했고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한다더니 반대 서명과 반대 의견서는 열어보지도 않았다"며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몰래 예산을 짜고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공작하듯 숨어서 일하다가 들키면 '예비비내역 공개한 적 없다' '감금됐다'고 대들었다"면서 '밀실' 정권이자 '억지' 정권이라 말했다.

 

그는 "현행 교과서는 아이들에게 주체사상을 주입한 사실이 없고 6·25 책임이 남북 양측에 있다고 기술하지도 않았다"며 박근혜 정권이 뻔뻔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정권이 이 지경으로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게 된 모든 책임과 원인은 박 대통령에 있다"며 "10년 전 박 대통령 본인이 한 말인 '어떠한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을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완전히 돌변해 정권 스스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서슬이 퍼런 대통령 앞에 가련한 공무원들이 무슨 짓인들 못 하겠느냐"며 "비정상 정권은 정상적인 교과서를 만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와 함께 발표한 담화에 대해서도 "역사에 길이 남을 거짓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놀라운 자기 부정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현행 교과서의 문제 서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숱하게 지적했다"면서 "얼마나 더 말해야 알아듣겠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도종환 의원 또한 황 총리의 담화문을 두고 "조목조목 거짓말"이라며 "한 나라의 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야만이자 오만, 퇴행, 후진, 역주행이라며 "멈춰야 한다. 멈추지 않으면 국민들과 함께 멈출 때까지 끝까지 싸울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황 국무총리의 담화문 표현을 그대로 인용해 "성숙한 우리 사회는 '교과서 국정화라는 반역사적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연 기자 seo@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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