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11월개월째 감소속 140억 달러 무역흑자
이현재 기자
hyhy3014@naver.com | 2015-12-01 14:28:46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수출 감소가 11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무역수지가 104억 달러로 역대 11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가 불황에 접어 들었을 때 수출과 수입이 함께 둔화되면서 수입이 수출 감소량 보다 더 많이 줄어 들어드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44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는 4.7% 감소했다. 지난 10월에 6년만의 최대치인 15.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이는 한국의 주력 산업인 선박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26억5000달러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3척 인도에 따라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33.7% 급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23.6% 상승해 호조세를 지속했지만 유가하락과 시설보수로 인해 석유제품·석유화학 전년 동기 대비 23억달러 감소했다.
자동차는 신흥국 수요감소, 신차 미국 수입인증 지연에 따라 7.6% 감소했고 철강(-26.6%), 반도체(-9.6%), 평판디스플레이(-18.3%) 등은 단가하락에 따라 감소했다.
신흥시장의 수요가 감소한 컴퓨터(-19.6%), 일반기계(-13.7%), 섬유류(-10.7%), 가전(-26.0%) 등도 감소세였다.
다만 SSD(12.4%), OLED(22.8%), 화장품(50,3%) 등 신규품목 수출은 호조세 지속했다.
지역별 수출은 대부분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대 중국(-6.8%)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 미국(-12.5%) 수출 감소폭도 확대됐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EU(52.5%)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고 대 베트남 수출은 해외 생산비중 증가로 12.6% 상승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3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104억달러로 4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은 2014년 11월(-2.7%) 수출 감소에 따른 통계적 기저효과 및 선박부문의 해양플랜트 인도물량 증가로 수출 감소세가 완화됐다”며 “특히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00억달러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2월은 기저효과로 인한 유가영향 품목의 감소세 완화가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 감소율은 11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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