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G 서울본사 압수수색
KT&G 전·현직 임원 등 수사 마무리
부자동네타임즈
| 2015-10-02 14:08:10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KT&G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민영진(57) 전 사장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KT&G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G 전·현직 임원 등에 주변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이제 민 전 사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옛 전매청 출신인 민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10년 2월 대표이사를 맡아 연임에 성공하며 내년 2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7월 29일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3년 1월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돼 일명 ‘MB맨’으로 분류된다.
민 전 사장의 비위 의혹은 연임 초부터 제기됐다.
지난 2013년 경찰은 KT&G가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 전 사장 등 일부 임직원이 용역비를 과다 지출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법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민 전 사장 등 임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서울 남대문 호텔 건설사업 과정에서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을 맡은 N사에 10여차례에 걸쳐 적정 용역비 6억원을 크게 웃도는 34억원을 지불했다.
당시 경찰은 민 전 사장 등 임직원들이 지나친 용역비를 책정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KT&G는 국세청 특별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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